팩스가 안 보내지거나 안 들어올 때 점검 순서

회선, 수신 모드, ECM, PC 팩스까지 팩스 송수신 실패 원인을 순서대로 가려내는 점검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팩스복합기 문제해결수신모드인터넷전화회선2026-08-19 작성

보낸 팩스를 상대방이 못 받았다고 하거나, 잘 들어오던 팩스가 어느 날부터 한 장도 안 찍힙니다. 급한 거래처 서류일수록 이런 날 꼭 말썽입니다. 그런데 현장에 나가 보면 복합기 고장인 경우는 생각보다 적고, 회선이나 수신 설정에서 원인이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송신만 안 되는지, 수신만 안 되는지, 양쪽 다인지부터 가릅니다. 양쪽 다 막혔으면 회선을 먼저 의심하고, 한쪽만 안 되면 설정이나 상대편 팩스를 봐야 합니다. 이거 하나만 갈라놔도 헛수고를 절반은 줄입니다.

회선부터 확인합니다

설정 메뉴를 열기 전에 전화선을 먼저 봐야 합니다. 아래 네 단계는 기종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적용됩니다.

  1. 발신음이 들리는지 확인수화기가 달린 기종은 수화기를 들고, 없는 기종은 조작부의 온훅 다이얼 버튼을 누릅니다. "뚜―" 하는 발신음이 안 들리면 복합기가 아니라 전화선 문제입니다. 여기서 걸리면 아래 설정은 볼 필요도 없습니다.
  2. 회선 단자와 전화기 단자가 바뀌지 않았는지 확인벽에서 들어오는 선을 꽂는 회선 단자와, 전화기나 자동응답기를 물리는 단자는 서로 다릅니다. 신도 N502 사용설명서는 모듈러 케이블을 LINE 포트에 연결하라고 안내하고, 외장 전화기용 커넥터를 TEL PORT로 따로 표기합니다. 삼성 SL-C2470FR과 SL-M3890FW는 자동응답기를 제품 뒤쪽 EXT 소켓에 연결하도록 돼 있습니다. 청소나 자리 이동 뒤에 이 둘이 바뀌어 꽂혀 있는 경우가 흔하니, 뽑았다가 각인을 보고 다시 단단히 꽂습니다.
  3. 중간 장비를 전부 빼고 벽면에 직결분배기, 자동응답기, 카드 단말기, 인터넷 공유기 같은 것이 같은 선을 나눠 쓰고 있으면 전부 분리하고 벽면 잭에서 복합기로 선 하나만 직결해서 다시 시도합니다. 이 상태에서 되면 하나씩 되돌려 꽂아 어느 장비가 범인인지 찾습니다.
  4. 다른 전화기로 교차 확인같은 선에 일반 전화기를 꽂아 발신음이 나고 통화가 되는지 봅니다. 전화기로도 안 되면 통신사 회선 점검을 요청할 사안입니다.
키폰·사설교환기(PBX)에 물려 있다면

외선을 잡으려고 번호 앞에 0번 같은 코드를 눌러야 하는 사무실이라면, 팩스 번호를 저장할 때도 그 코드가 들어가야 합니다. 삼성 SL-C2470FR과 SL-M3890FW에는 최대 다섯 자리까지 넣는 외부회선번호 항목이 [팩스] → [메뉴] → 팩스 설정 → 송신 아래에 있고, 자동 다이얼이 시작되기 전에 이 번호로 먼저 전화를 겁니다. 화면 표기는 SL-C2470FR이 외부회선번호, SL-M3890FW가 외부 회선 번호로 띄어쓰기만 다릅니다. 신도 D321은 주소록에 팩스 번호를 넣을 때 [E-] 기호로 외부 회선 번호를 지정하며, 이 값은 [PBX 연결 설정]이 ON일 때 씁니다. 교환기를 거치면 속도 협상도 흔들립니다. 신도 D470 설명서는 상대 기기나 본체가 내선 교환기를 경유해 연결된 경우 슈퍼 G3 모드로 통신하지 못할 수 있어 V.34를 OFF로 두고 보내기를 권합니다. 팩스는 국선 직결이 가장 안전합니다.

들어오는 팩스가 안 찍힐 때

회선이 멀쩡한데 수신만 안 되면 십중팔구 수신 모드입니다. 전화기를 같이 쓰려고 전화 모드나 수동 수신으로 바꿔 둔 뒤 아무도 안 받으면 팩스는 그대로 끊깁니다. 팩스 전용선이면 자동 수신으로 두는 것이 맞습니다.

삼성 SL-C2470FR·SL-M3890FW

메뉴로 들어가는 경로는 두 기종이 같습니다. 조작부에서 [팩스] → [메뉴] → 팩스 설정 → 수신 → 수신 모드입니다. 다만 고를 수 있는 값과 항목 이름은 설명서마다 다르니 아래를 구분해서 보십시오.

  • SL-C2470FR 사용설명서(C2470/C3070/C3080 공용) 기준으로는 팩스, 전화, 자동응답기/팩스 세 가지입니다.
  • SL-M3890FW 사용설명서(M339x/356x/389x/409x 공용) 기준으로는 같은 항목이 응답기/팩스로 적혀 있고, DRPD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한 회선에 번호를 여러 개 두고 벨 패턴으로 갈라 받는 통신사 서비스를 쓰실 때 고르는 값입니다.

동작은 이름만 다르고 같습니다. 팩스는 신호가 들어오면 즉시 팩스로 받고, 전화는 온훅다이얼을 누른 뒤 시작 버튼을 눌러야 받으며, 자동응답기/팩스(SL-M3890FW는 응답기/팩스)는 제품 뒤쪽 EXT 소켓에 자동응답기를 연결해 두고 팩스 신호음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팩스로 넘어갑니다. 같은 수신 메뉴에 있는 벨 횟수 항목은 SL-C2470FR이 응답 신호음, SL-M3890FW가 응답 신호음 횟수로 이름만 다릅니다. 전화를 받기까지 울릴 벨 횟수인데, 이 값이 크면 상대 팩스가 먼저 포기해서 "안 들어온다"로 보입니다. 전화기를 EXT에 물려 쓰신다면 수신 전환 코드도 알아 두면 편합니다. 통화 중 팩스 신호음이 들릴 때 전화기에서 *9*를 누르면 복합기가 수신을 시작합니다. 두 기종 설명서 모두 출고값이 *9*입니다. 여기 적힌 이름과 화면이 다르면 쓰고 계신 기종의 설명서를 사용설명서 자료실에서 확인하십시오.

교세라 TASKalfa MZ2501ci·MZ3501ci

[Home] 키 → [...] → [System Menu] → [Quick Setup Wizard]로 들어가 Fax Setup을 고르면 Dialing/RX Mode 안에 Reception Mode가 있습니다. 벨 횟수는 같은 마법사의 Rings 항목에서 Rings (Normal), Rings (TAD), Rings (Fax/Phone)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Fax Setup 자체가 옵션 FAX 키트를 설치한 기기에만 표시되고, Rings 항목은 지역 사양에 따라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자세한 팩스 설정은 별책 FAX Operation Guide에 실려 있고, MZ2501ci 자료에서 함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도 N502

회선 쪽 값은 [유틸리티] → [관리자 설정] → [팩스 설정] → [회선 파라미터 설정]에 모여 있고, 다이얼링 방식을 PB와 10pps 중에서 고릅니다. 수신은 되는데 인쇄만 안 되는 경우라면 강제 메모리 수신을 의심합니다. [팩스 설정] → [기능 설정] → [강제 메모리 수신 설정]이 켜져 있으면 받은 팩스가 인쇄되지 않고 박스에 쌓입니다. 쌓인 문서는 [사용자 박스] → [시스템] → [강제 메모리 수신]에서 암호를 넣고 인쇄하면 되고, 인쇄된 파일은 박스에서 자동으로 지워집니다.

여기 없는 기종을 쓰고 계시다면

기기 조작부 메뉴 이름은 기종마다 다릅니다. 쓰고 계신 기종의 실제 설명서를 사용설명서 자료실에서 받으실 수 있고, 화면을 보시면서 1666-0644로 전화 주시면 바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보내는 팩스가 실패할 때

특정 상대에게만 실패한다면 회선이 아니라 두 기계의 궁합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다른 번호로 한 장 보내 보십시오. 다른 곳은 되는데 그 번호만 안 되면 아래를 조정합니다.

  • 수신처별로 통신 방식을 낮춥니다. 신도 D321은 [유틸리티] → [유틸리티] → [주소 저장] → [주소록] → [신규 등록]에서, D470은 [설정 메뉴] → [설정 메뉴] → [수신지 등록] → [주소록] → [새 등록]에서 수신처를 등록할 때 통신 설정을 따로 지정합니다. 여기서 [V34 Off]를 켜면 슈퍼 G3 협상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속도로 붙고, [ECM Off]를 켜면 오류 재전송을 빼서 통신 시간을 줄입니다. 통신 상태가 나쁜 지역에는 D321의 [국제 통신], D470의 [해외통신]을 씁니다. 기기 전체가 아니라 그 상대에게만 적용되니 부작용이 적습니다.
  • ECM을 끕니다. 삼성 SL-C2470FR·SL-M3890FW는 [팩스] → [메뉴] → 팩스 설정 → 송신 아래 ECM 모드가 있습니다. 이 항목은 두 기종 설명서에 같은 이름으로 실려 있습니다. 켜 두면 오류 없이 보내는 대신 시간이 더 걸리고, 잡음이 심한 회선에서는 오히려 중간에 끊깁니다.
  • 모뎀 속도를 낮춥니다. SL-M3890FW에는 같은 송신 메뉴에 모뎀 속도 항목이 있어, 회선이 높은 속도를 못 버틸 때 최대 속도를 내려 잡을 수 있습니다. SL-C2470FR 설명서의 송신 항목표에는 이 항목이 없으니, 그 기종에서는 ECM과 재발신 값으로 조정하십시오.
  • 재발신 값을 확인합니다. 재발신 횟수가 0이면 한 번 실패한 뒤 다시 걸지 않습니다. 상대가 통화 중인 시간대라면 횟수와 간격을 늘려 두는 편이 낫습니다.
  • 메모리를 비웁니다. 수신 문서가 메모리에 잔뜩 쌓여 있으면 송수신이 함께 막힐 수 있습니다. 밀린 출력물을 비우고 다시 시도합니다.

화면에 뜨는 통신 오류 번호는 브랜드마다 체계가 달라서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결과 보고서를 남기십시오. 삼성 기종은 팩스 설정 → 송신 아래 팩스 확인(SL-M3890FW는 팩스 송신 확인)을 오류 발생 시로 두면 실패한 건만 리포트가 나옵니다. 실패 시각, 상대 번호, 진행된 페이지 수가 남아서 접수하실 때 같이 알려 주시면 원인 찾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PC에서 보낸 팩스가 안 나갈 때

기기 앞에서는 되는데 PC에서 보낸 것만 안 나간다면 팩스 자체가 아니라 드라이버 문제입니다. 순서대로 봅니다.

  1. 프린터 목록에 팩스 드라이버가 있는지 확인Windows 11은 설정 → Bluetooth 및 디바이스(마이크로소프트 안내 문서에는 Bluetooth & 디바이스, Bluetooth 및 장치로도 표기됩니다) → 프린터 및 스캐너 순서로 들어가면 설치된 목록이 보입니다. Windows 10은 설정 → 장치 → 프린터 및 스캐너입니다. 인쇄용 드라이버와 팩스 드라이버는 별개 항목이라, 인쇄가 된다고 팩스가 깔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없으면 추가하거나 다시 설치목록에 없으면 Windows 11에서는 프린터 및 스캐너 추가에서 장치 추가를, Windows 10에서는 프린터 또는 스캐너 추가를 누릅니다. 삼성 기종의 PC 팩스 프로그램은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할 때 함께 들어가므로, 통합 설치본을 드라이버 자료실에서 받아 다시 설치하는 편이 빠릅니다.
  3. 문서를 열고 인쇄로 보내기삼성 SL-C2470FR 기준 절차는 이렇습니다. 보낼 문서를 열고 파일 메뉴에서 인쇄를 고른 다음, 인쇄 창에서 Samsung Network PC Fax를 선택합니다. 인쇄를 누르면 수신자 번호를 넣는 창이 뜨고, 여기서 보내기를 누르면 나갑니다.
  4. 받는 쪽도 PC로 돌릴 수 있습니다같은 기종은 조작부에서 [팩스] → [메뉴] → 팩스 기능 → 수신문서 재전송 → PC로 전달 → 재전송을 켜 두고, PC에서 Samsung Easy Printer Manager를 열어 제품을 고른 뒤 PC로 팩스 수신 설정에서 저장 위치와 파일 형식(PDF 또는 TIFF)을 지정합니다. 용지를 안 쓰고 받을 수 있어 야간 수신이 많은 사무실에 유용합니다.

인터넷전화에서 유독 잘 깨지는 이유

요금 때문에 인터넷전화로 옮긴 뒤부터 팩스만 말썽인 사무실이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팩스는 T.30이라는 아날로그 전화 규격을 전제로 만들어진 장비인데, 인터넷전화는 음성을 잘게 쪼개 보내면서 중간에 몇 조각이 빠져도 사람 귀에는 티가 안 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음성에는 관대한 이 구조가 팩스에는 치명적입니다. 사람 귀로는 멀쩡한 통화 품질에서도 팩스는 중간에 끊깁니다.

인터넷전화를 쓰신다면

가장 확실한 해법은 팩스만 일반 국선으로 따로 빼는 것입니다. 국선을 뺄 수 없다면 통신사에 팩스용 T.38 지원 여부를 확인하시고, 복합기에서는 ECM을 끄고, 모뎀 속도 항목이 있는 기종(SL-M3890FW 등)이라면 속도를 낮춰 두는 편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수신처별 설정이 되는 기종이라면 잘 깨지는 상대만 골라 V.34를 꺼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발신음도 정상이고 수신 모드도 맞는데 계속 실패한다면 모뎀 보드나 팩스 옵션 쪽을 봐야 합니다. 신도 D321과 D470은 팩스 키트가 별매 옵션이라, 옵션이 빠진 기기에서는 팩스 메뉴 자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렌탈 이용 중이시면 1666-0644로 접수해 주십시오. 전화로 설정부터 같이 확인하고, 원격으로 안 되는 부분은 기사가 방문해 점검합니다. 접수하실 때 기종명, 증상(송신인지 수신인지, 특정 번호만인지), 통신 결과 보고서까지 있으면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이드가 적용되는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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